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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이유있는 연체율 급등

제2금융권 이유있는 연체율 급등

등록 2013.06.03 09:09

임현빈

  기자

정부 ‘빚 탕감’정책 직격탄
채무자 ‘버티기’ 문화 확산
캐피탈·카드사 등 ‘빨간 불’

제2금융권의 연체율 증가 현황제2금융권의 연체율 증가 현황


상호금융·캐피탈·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정부의 ‘빚 탕감’정책에 따른 ‘버티기’라는 도덕적 해이고 지적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권 연체율은 3.86%로 전년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대형 캐피탈사의 연체율도 올해 1분기에 일제히 상승했다. 캐피탈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2.4%에서 올해 1분기 2.9%로 0.5%포인트가 올랐다. 아주캐피탈 연체율도 지난해 말 3.86%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4.73%로 0.87%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의 연체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3월 말 7개 전업카드사의 총 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11%로 지난해 말 1.85%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채권은 작년 12월 1조4000억원에서 3월말 1조5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연체율이 오르는 주된 원인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저소득·저신용자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박근혜 정부가 사회 소외계층 자활 유도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벌이고 있는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기대로 ‘버티기’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새 정부가 각종 서민금융지원 대책을 쏟아내면서 올해에만 최대 100만여명이 채무 조정을 통해 구제받을 전망이다.
국민행복기금은 서민들의 빚을 깎아주는 덕분에 지난달 말 시행 이후 한 달 만에 11만여명이 신청했다. 최근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기업 연대보증 채무자 11만여명도 행복기금의 빚 탕감 혜택을 받게 됐다.

이에 박근혜 정부의 서민금융 지원대책 수혜자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호금융회사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다 올해 초반 국민행복기금 정책이 발표되고 빚 탕감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연체율은 연초에 다소 올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초 연체율은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해도 0.3%포인트 이상 크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임현빈 기자 bbeeny@

뉴스웨이 임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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