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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인수전 ‘3+1’ 다툼 압축

ING생명 인수전 ‘3+1’ 다툼 압축

등록 2013.06.03 09:09

수정 2013.06.03 10:05

최광호

  기자

교보·동양·MBK파트너스
3社 예비입찰 참여 의사
당국,사모펀드 인수 난색
한화생명도 잠재 후보자

ING생명 M&A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까지 ING생명 예비입찰에는 교보·동양생명과 MBK파트너스 등 총 3곳이 참여했다.

ING생명 공동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5개사(한화·교보·동양·MBK파트너스·CVC캐피탈) 중 한화생명과 CVC를 제외한 세 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먼저 MBK파트너스가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보고펀드를 대주주로 둔 동양생명은 막판에 제안서를 냈다. 당초 한화생명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검토 중인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는 MBK파트너스가 꼽힌다. MBK파트너스는 씨앤엠과 웅진코웨이(現 코웨이) 인수전에서처럼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을 제시했다. 또한 이미 분할납입(capital call)방식으로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투자자금 대부분이 외국자본으로 구성된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감독당국이 추가적인 PEF의 보험사 인수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도 MBK 투자자금 중 외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과 동양생명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동양생명의 인수의지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은 한화생명과 함께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한화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할 경우 한화생명과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에는 농협생명이 업계 2위권을 거세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화생명이 포기할 경우 교보생명도 이번 거래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

동양생명과 보고펀드는 자금 확보가 관건인 상황이다. 2조원대의 자금을 동양생명이 독자적으로 마련하는 건 힘든 상황이어서 보고펀드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함께 투자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MBK와 마찬가지로 사모펀드가 보험사를 인수하는 모양새가 돼, 감독당국이 난색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아직 예비입찰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한화생명 역시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힌다. ING생명 인수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과 그룹 경영기획실 쪽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김승연 회장이 부재중인 상황이어서 과감한 베팅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최광호 기자 ho@

뉴스웨이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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