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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메가뱅크론 검토한 바 없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메가뱅크론 검토한 바 없다”

등록 2013.05.23 18:15

수정 2013.05.23 18:41

박일경

  기자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세간에서 말하는 ‘KB금융지주와의 합병을 통한 메가뱅크론’에 대해 “메가뱅크론을 검토한 바가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내정자는 23일 “현재 민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TF팀에서 그동안 세 차례 걸쳐 이뤄진 민영화 시도를 분석해 좋은 방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합병이 무슨 민영화 방안이냐”며 “모두 다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괄매각, 분리매각, 지분매각 등 민영화 과정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금융은 IMF 이후 구조조정 대상기업 중 유일하게 민영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민영화를 해야 하는 이유를 “투입된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되는 것을 기본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 직원이 바라는 것이 민영화이므로 임기에 관계없이 민영화에 반대가 된다면 당장 회장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민영화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내정자는 민영화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행장을 겸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회장을 안 해 봐서 잘 모르겠지만 세 차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대부분의 직원들은 민영화 내용을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이 돼야한다. 이것은 책임경영과 일맥상통한다”면서 “일일이 통제하고 관리하기보다는 계열사 CEO에게 맞기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석으로 있는 각 계열사 CEO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인사는 빠른 시일 내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전문성을 가진 분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졸 채용을 앞으로 적극적으로 늘리겠지만,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내정자는 “글로벌 사업을 지금 하면 안 된다”며 “그룹 가치가 높아진다면 하겠지만, 지금 해외비중이 8~9% 정도에 불과해 해외진출이 맞다고 판단되는 시기가 온다면 그때 영업상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회장 후보가 됐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기도 하지만 저를 바라보는 2만여명의 후배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하려는 열정과 정열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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