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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우 시대를 열다(종합)

[우리지주 이순우 시대 개막]이순우 시대를 열다(종합)

등록 2013.05.23 17:32

수정 2013.05.23 18:41

박일경

  기자

그동안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자리가 결국 이순우 현(現) 우리은행장에게로 돌아갔다.

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우리카드 본점 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차기 회장 내정자로 공식 발표해 이순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송웅순 우리금융그룹 회추위원장은 이날 “이순우 후보가 금융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가장 큰 현안인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정 배경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또 “우리금융 회추위는 차기 회장후보 추천을 위한 후보자 공모, 서류심사, 면담 및 자격요건 심의 등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 과정을 거쳐 이순우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차기 회장 내정자에게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거쳐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의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는 절차가 남았지만, 회장 취임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이순우 신임 회장 내정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37년 만에 우리금융그룹의 회장으로 내정됐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커다란 영광이 아닐 수 없다”면서 “민영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특히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진 민영화 방식의 장단점을 분석해 최적의 방안을 TF팀 구성을 통해 마련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KB금융지주와의 합병을 통한 메가뱅크론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 내정자는 “메가뱅크론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내정자는 민영화를 하기 위한 조건으로 공적자금 회수의 극대화를 들었다. 또 그룹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확보하고 회장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에 기본이 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는 것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보호 강화에 대해서도 본연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행원에서 은행장이 될 때 까지 고객에게 많은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조직을 위해 모든 것을 돌려줘야할 때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 내정자는 “우리금융의 10년 간의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조속히 이뤄내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면서 “크나큰 발전을 위해 많은 지도와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리금융의 신임 회장이 결정됨에 따라 KB금융그룹과 농협금융지주도 회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4일 3차 회추위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추천받은 금융권 전문가들과 KB지주 내부 전·현직 임원 등 49명 가운데 10명 안팎의 후보군을 추려내고 있는 중이다.

KB금융 회추위는 이중 4~5명의 최종 후보를 가려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도 같은 날 임시 이사회를 통해 회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농협금융 이사회 추천 2명, 농협금융 사외이사 중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임에 3주 정도 걸릴 것”이라며 “다음 달 중순 차기 회장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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