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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상장사, 예상 못한 변수에 주가 급락 (종합)

잘 나가던 상장사, 예상 못한 변수에 주가 급락 (종합)

등록 2013.05.23 15:15

수정 2013.05.23 16:22

박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맴돌면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 잘나가던 종목의 주가도 예상치 못한 복병에 하락하자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돌발적인 악재가 기업의 펀드멘탈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단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명단 공개되며 효성의 주가가 4% 이상 떨어졌다.

전날 비영리 언론매체 뉴스타파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한국인 중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 조욱래가 포함된 사실을 발표했다.

효성은 이날 전날보다 1100원(1.90%) 오른 5만9100원을 기록했지만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지 못했다.

효성의 주가는 올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와 함께 실제 영업이익이 1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달새 23.4%의 상승률을 보였다.

돌발 악재를 맞은 기업은 효성만이 아니다.

지난달 말 영업직원 ‘욕설 파문’으로 곤혹을 겪고 있는 남양유업의 주가는 이번 달에만 1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70조1280만원이 증발된 셈이다.

욕설 파문 전만해도 남양유업의 주가는 100원이 넘는 금액에 거래되며 황제주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올 들어 상승률은 23.7%에 육박했다.

최근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CJ그룹주의 사정도 비슷하다.

올해 들어 83.8%의 엄청난 상승을 보인 CJ CGV은 검찰 수사 소식 이후 3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전날보다 600원(1.05%) 떨어진 5만680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CJ E&M도 올해만 48.1%나 올랐지만 지난 20일부터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CJ E&M은 전날보다 950원(2.52%) 떨어진 3만675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악재가 무조건 기업의 펀드멘탈에 악영향을 주진 않지만 투자심리의 위축에 주가가 하락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한금융투자 김지운 연구원 “당장 기업의 펀드멘탈에는 영향이 미친다고 할 수 없지만 투자심리 위축이 단기적인 주가 하락을 가져온다”며 “그러나 남양유업 불매운동과 같은 이슈 이후의 여파들이 장기적으로 펀드멘탈을 훼손할 수도 있다”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생한 돌발적인 악재들이 탈세, 불공정거래, 비자금 의혹인 만큼 평소 이런 이슈에 휘말지 않는 기업에 집중하는 것도 예상치 못한 악재를 피하는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실제 지난 2월에도 CJ그룹은 서미갤러리 세금포탈 혐의에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리베이트 혐의가 적발되기도 했다.

남양유업의 제품강매, 대리점 떡값요구 등의 이슈도 지난 1월부터 보도된 바 있다.

효성도 올해 초 MB정권 설 특사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이 포함되면서 오너 비리가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탈세, 비리 같은 악재들을 피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며 “연기금에서도 관심을 높이고 있는 사회책임투자 등 착한기업에 대한 투자를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다고 조언했다.

김지운 연구원은 “대부분들의 기업들이 이와 같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악재 미리 예측하기 힘들다”며 “악재 이후 상황을 살펴보고 투자 결정을 하는 것도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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