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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컨스트럭션리포트]한화건설

등록 2013.05.21 06:00

김지성

  기자

이라크 수주 계기 글로벌 100대 건설사 도약 꿈
오너 공백 최소화·추가 재건사업 수주 당면과제

한화건설 기사의 사진

건설업계가 해외건설 저가수주 논란에 비상이지만 한화건설은 연신 싱글벙글이다. 이라크 신도시사업 수주로 매출과 수익을 크게 늘렸고, 해외건설시장에 ‘한화건설’의 이름을 새겨놓았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해외시장 문을 지속해서 두드린 결과 해외 수주액이 2011년 18억5400만달러에서 지난해 84억800만달러로 4배 이상 늘렸다. 해외수주액 순위도 11위에서 3위로 8계단 수직 상승했다.

이같은 급성장에는 77억5000만달러 규모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분당급 10만가구를 조성하는 공사로 한화건설 직원 500명과 협력업체 1500명이 현장에 투입된다. 7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하루 2000명이 필요해 연간 5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발전·정유시설 학교·병원·군시설 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달러 규모 추가재건사업을 요청해 한화건설의 해외건설 수주 전망도 밝다.

한화건설은 몸짓만 불린 다른 대형건설들과 달리 실속도 챙겼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상위 10개 건설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4%로 지난해(5.1%)보다 떨어졌다. 한화건설을 포함 2개사만 상승했다.

여세를 몰아 올해 해외시장에서 수주 4조3000억원, 매출 4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매년 25% 성장률을 유지해 매출을 6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앞으로 글로벌 100대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큰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나 승승장구 하던 한화건설이 우려하는 것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공백이다. 배임 등 혐의로 징역 3년과 벌금 50억원 선고를 받으면서 의사 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느 때보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의 역할이 커 보인다.

김 부회장은 건설업 현장에서 엔지니어로 시작해 외국 생활을 경험한 후 최고경영자에 오른 전통적인 건설맨이다. 여기에 소탈한 성격으로 임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직원들을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사내에서도 취임 초 해외사업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던 한화건설을 지난해 해외수주 3위 건설사로 올려놓은 데는 김 부회장의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학교 공업교육학과를 나와 1976년 대우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국내 최대 규모였던 을지로 롯데호텔과 교보생명빌딩 신축공사현장 등을 두루 거쳤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1984년 영국 런던에서는 해외공사 자재구매를 담당하기도 했다.

2000년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로 영입된 그는 2002년 분사한 한화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3년에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2010에 글로벌 CEO에도 선정됐다. 지난 1월부터는 제25대 대한사격연맹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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