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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등록 :
2013-05-09 13:39

수정 :
2013-05-09 17:35

‘乙의 반란’에 폭락한 남양유업, 농심·CJ대한통운株로 ‘불똥’

남양유업의 주가가 영업사원 욕설 파문으로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갑의 횡포’에 맞선 ‘을의 반란’으로 주가 하락의 위기에 있는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남양유업 사건을 계기로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 불공정 거래에 대한 수사를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기업으로는 수수료 체계 변경으로 택배기사의 파업사태까지 확대된 CJ대한통운, 남양유업과 같은 밀어내가 의혹을 받고 있는 농심 등이다.

남양유업이 욕설파문으로 하락하고 있던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과 CJ대한통운도 약세를 보였다.

남양유업이 1.76% 하락한 100만3000원에 거래됐던 8일 CJ대한통운도 전날보다 3500원(3.21%) 내린 10만5500원에 거래됐다. 농심도 6500원(1.97%) 하락하며 32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7일에는 참여연대와 민주당 이종걸 의원실이 주최한 ‘재벌·대기업 불공정·횡포 피해 사례 발표회’에서는 CJ대한통운, 농심 등을 비롯한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를 고발하기도 했다.

발표회에서는 CJ대한통운이 불공정한 패널티제도, 수수료 폭리 등의 횡포를 부리며 불공정행위를 일삼았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농심은 남양유업과 같은 ‘밀어내기’ 문제가 제기됐다. 특히 판매장려금을 빌미로 매출 목표를 채우게 하는 행태 등이 고발됐다.

특히 전국유통상인연합회도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 등의 혐의로 이달 말 20여개 업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신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지자 해당 종목의 투자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심에 투자한 투자자 김모(30)씨는 “농심은 예전부터 이런 사건이 있을때 마다 거론돼 왔다”며 “사회 여론이 이런 문제에 대해 민감해 있는 가운데 농심이 그 피해를 볼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도 전날 “새 수수료 체계에서 대부분의 지역은 기존과 비슷한 수수료 단가가 적용됐다”며 “수수료가 800원으로 일괄 인하됐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다”고 전면 반박에 나서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전날 주가 하락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택배기사의 파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 불공정 행위에 대한 사회 분위가 좋지 않은 만큼 자칫 이런 일로 구설수에 오르면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아직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주가하락을 예상하긴 힘들다”며 “그러나 남양유업의 이번 사태에서 확인했듯이 이런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면 그 여파는 적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국민 사과를 한 남양유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1만2000원(1.20%) 오른 10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1.90%, 농심도 1.08% 씩 오르고 있지만 전날의 하락 폭을 만회하진 못한 수준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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