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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 리스크 금융권 ‘강타’

STX그룹 리스크 금융권 ‘강타’

등록 2013.05.07 09:35

수정 2013.05.07 16:59

최재영

  기자

지주사에 2000억원 긴급수혈···당장 충당금 쌓아야

STXSTX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STX그룹의 여파가 금융권으로 미치고 있다. 2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해 본격적인 STX 살리기에 나섰지만 오히려 은행으로 전이되는 분위기다.

STX그룹이 자율협약 추진 등 구체적인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금융기관의 손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은 주요 게열사에 대한 자율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우선 당장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원을 비롯해 올해 1조원의 자금이 지원된다. 채권단은 구체적인 실사가 끝나는 6월초 구조조정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충당금 적립등 금융권 손실 확대가 불가피하다

STX그룹의 금융권 총 여신은 3월말 기준으로 13조1910억원에 달한다. 현재산업은행이 3조8천959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수출입은행(2조2천762억원), 농협(2조2천399억원), 우리은행(1조5천334억원), 정책금융공사(1조1천346억원) 순이다.

또 신한, 외환, 대구, 경남은행 등이 1조3천990억원, 비은행계가 7천120억원이다.

STX 그룹 여신에는 대출이 가장 많았다. 총 5조2895억원으로 선박 공사 수주 등에 대한 보증이 7조305억원, 회사채 투자가 7710억원이었다.

채권비중은 산업은행(29.53%), 수출입은행(17.26%), 농협은행(16.98%), 우리은행(11.63%), 기타은행(10.61%), 정책금융공사(8.6%), 비은행계(5.39%) 순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권은 채권 회수를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실절 하락은 불가피 하다는 진단이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따라 은행들이 쌓아야 할 최소 적립비율은 7%다. 현재 STX그룹 여신규모가 12조원이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충담금 적립액은 8400억원 수준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문제는 은행들이 적립액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신규자금을 지원행야 한다는 점이다”며 “이 때문에 채권단이 자율협약 동의를 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잡음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예상하고 있는 신규 지원액은 1조원 이상이다. STX 자산 총액을 감안하면 2조원 이상 들어갈 수 있는 확률도 매우 높다.

실제 6일 STX그룹 채권단 회의에서도 회사채 투자 지원 여부를 놓고 채권은행 간의 이견을 나타냈었다.

현재 STX 채권단은 산은, 농협, 우리, 신한, 정책금융이다, 또 STX중공업은 산은, 농협, 우리, 수은, 신한, 정책금융, 외환, 대구, 경남 등 9곳, STX엔진은 산은, 우리, 외환, 농협, 수은, 정책금융, 대구, 하나 등 8곳이다.

일각에서는 STX그룹이 내놓은 STX 팬오션의 매각이 완료되도 STX그룹이 쉽게 정상화 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TX그룹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모두 마무리되면 차입금이 50% 정도 감소해 정상화 기반은 마련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STX팬 오션 매각과 대련 조선기지에 대해 자본유치 등 조기 마무리되는 동시에 조선 업황이 다시 살아야 정상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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