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경 기자
등록 :
2013-05-07 09:21

우리금융 차기회장 행장 출신 3파전…최종 12명 지원

관료 출신 신청 안해…조동성 서울대 교수 신청 철회

이번주 면접 진행, 다음주 내정자 윤곽 드러날듯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은 전·현직 우리은행장 출신인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순우 현(現) 행장의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 등 전·현직 고위 임원을 비롯해 총 12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당초 13명의 지원자가 신청서를 냈으나 조동성 서울대학교 교수가 신청을 철회하면서 최종적으로 12명으로 압축됐다.

조동성 교수는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할 생각이 없었는데 헤드헌터 업체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신청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는 현재 외부 강의를 위해 중국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다.

신청자 가운데 전·현직 우리은행장 출신인 이덕훈 대표, 이종휘 위원장, 이순우 행장 등 세 사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세 사람은 이 대표가 행장 겸 지주 부회장을 지낸 시절 이 위원장은 부행장으로, 이 행장은 구조조정 담당 임원으로 함께 근무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이 대표는 현재 서강대 경제학과 총동문회 초대회장이다. 지난 2001년에서 2004년 사이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 부회장으로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을 주도하고 우리금융을 지주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했다.

한일은행 출신의 이 위원장은 이 대표 밑에서 경영기획 담당 부행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현재 신복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민행복기금 이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상업은행 출신의 이 행장은 이 위원장이 행장에 취임할 때 주변에서 행장 도전을 권유했으나 이를 물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장 자리는 양보했지만 이번에는 회장 자리를 놓고 선배인 이 위원장과 경쟁한다.

김준호 부사장은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행정고시 22회로 국방부와 감사원에서 근무하다가 하나은행(당시 보람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한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한일은행 출신의 윤상구 전 전무는 민영화 관련 전문가로 꼽히며 개혁 성향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난 2011년 행장 자리를 두고 이 행장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후 물러났다가 이번에 다시 회장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 밖에 김은상 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행장, 류시왕 전 한화투자증권 고문 등 금융권 인사들과 표학길 서울대 교수, 국찬표 서강대학교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도전장을 냈다.

그동안 후보로 거론되던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고위 관료 출신은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회추위는 조만간 서류 심사와 면접 등 후속 절차를 밟는다. 이번 주 면접을 진행해 이르면 다음 주 중 내정자를 추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추위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신청자 명단과 프로필을 정리해 서류 심사와 면접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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