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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 회장, 43년째 고향 주민 위해 잔치 베풀어

롯데 신격호 회장, 43년째 고향 주민 위해 잔치 베풀어

등록 2013.05.06 15:21

수정 2013.05.06 15:32

정백현

  기자

롯데 신격호 회장, 43년째 고향 주민 위해 잔치 베풀어 기사의 사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주민들을 위해 마을 잔치를 베풀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이 마을 출신 주민과 자손 1600여명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었다. 신 총괄회장이 주최한 마을 잔치는 지난 1971년부터 4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잔치는 지난 1969년 둔기리 마을이 울산지역 공업용수 조달을 위한 대암댐 건설로 수몰되자 이를 안타까워한 신 총괄회장이 고향 주민들의 소재지를 수소문해 수몰 마을 주민들의 모임인 ‘둔기회’를 만든 것이 시초다.

신 총괄회장은 매년 5월 첫 주말마다 사재를 털어 고향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잔치를 열었다. 둔기회 창설 초기에는 70여세대가 잔치에 참여해 주민들끼리 음식을 준비하는 잔치에 그쳤으나 현재는 1000여세대로 주민의 숫자가 늘고 행사 규모도 커졌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 부산·경남지역에서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잔치 전날인 4일 오후 둔기리 개인 별장으로 이동했다.

별장 인근 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롯데그룹이 울산에 세운 사회복지재단인 롯데삼동복지재단이 준비했다.

삼동복지재단은 고향 마을 지명(삼동면)을 따온 것으로 신 총괄회장이 고향 발전을 위해 지난 2009년 사재 570억원을 출연해 만든 단체다. 이 재단은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날 잔치는 오전 11시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뷔페 음식이 차려진 가운데 주민들의 춤과 노래 경연대회가 이어졌고 어린이날을 찾아 현장을 찾은 주민들의 자손들을 위해 추억의 놀이 한마당도 펼쳐졌다.

롯데 측은 이날 잔치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롯데제과 과자선물세트와 토스트 기계, 소정의 여비 등을 선물로 전달했다.

잔치를 주관한 신 총괄회장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별장 안에서 친인척과 지역 인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날 잔치에는 장녀 신영자 삼동복지재단 이사장과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 등 신 총괄회장의 직계 자녀들이 참석했고 셋째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쓰식품 회장, 넷째 남동생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 등 형제들도 참석했다.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참하기 위해 불참했고 신 총괄회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신춘호 농심 회장 역시 마을 잔치에 찾아오지 않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마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바깥에 잘 나서지 않는다”며 “별도의 부축이 없이도 잘 걷고 대화에도 문제가 없을 만큼 건강하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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