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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굳힌 김한길, 위기의 민주號 선장 등극

[5.4전대]대세론 굳힌 김한길, 위기의 민주號 선장 등극

등록 2013.05.04 19:46

이창희

  기자

“욕 먹고 인기 없어도 혁신할 것”···안철수發 지각변동 대처가 과제

4개월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마무리한 민주당의 신임 대표로 김한길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해 6월 당대표 선거에서 아쉽게 2위를 기록하면서 최고위원에 머물렀지만 이번에는 ‘대세론’을 굳혀 당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

4일 경기 고양국제전시관(KINTEX)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김 의원은 61.7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8.28%에 머문 이용섭 의원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승리했다.

7명의 후보가 나선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신경민·조경태·양승조·우원식 의원이 각각 당선됐으며, 안민석·윤호중·유성엽 의원은 아쉽게 탈락했다.

김한길 민주당 신임 대표. 연합뉴스김한길 민주당 신임 대표. 연합뉴스



김 신임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계파 청산과 강력한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의원·당원들을 향해 “친노니 비노니 하는 명찰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고 혁신에 매진하자”며 “분노를 기대로,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자”고 독려했다.

또한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민생 살리기를 위해서라면 정부 여당과도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이를 무시한다면 무섭고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여야 국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혁신의 과정에서 제가 가장 인기 없는 당대표, 가장 욕 많이 먹는 당대표가 되더라도 혁신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은 당명을 개정하고 당헌·강령 수정해 중도주의 노선을 강화했다. 김 대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발화될 야권 지각변동에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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