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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준 하나은행장 “해외영업 강화, 하나·외환 해외지점 연내 합병”

김종준 하나은행장 “해외영업 강화, 하나·외환 해외지점 연내 합병”

등록 2013.05.03 14:30

최재영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이 올해는 해외영업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 외환은행 해외지점과 사무소 등에 대해서는 합병을 추진하고 필요하면 M&A에도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은행장은 3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메트로폴리탄 호텔 일식당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취재기자단과 만나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용로 외환은행장도 함께 참석했다.

김 행장은 지난달 29일 중국을 찾아 아시아금융협력연맹 가입을 끝내고 홍콩으로 거쳐 ADB 총회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에 도착했다. 김 행장은 아주금융연맹 가입 소식을 기자들에게 제일 먼저 전하며 “중국내에 네트워크를 중국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시아금융협력연맹은 중국내 중소규모의 은행들이 모여 만든 협력체다. 의장은행은 중국내 8위인 민생은행이며 총 33개 은행과 보험회사, 캐피탈 등 금융기관들이 가입됐다. 홍콩 동화은행과 하나은행이 가입했다,

김 행장은 “중국내 33개 은행의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하나은행이 중국내에서도 성공적인 모델로 보고 있는 만큼 이번 연맹 가입을 토대로 중국과 협력할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회를 통해 해외현지 합작 등 ‘투자’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김 행장의 설명이다.

그는 “투자 같은 경우도 중국 은행들이 함께 진행을 하면 리스크도 커지 않아 부담도 없고 같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다”며 “투자받는 쪽도 좋아질 것이고 하나은행이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 투자에도 활발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나와 외환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해외지점과 사무소의 합병도 연내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진출한 만큼 2개의 은행이 진출할 수 없다는 국가별 규정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해외에서 더욱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 중복된 업무가 아닌 이상 ‘합병’이나 ‘폐쇄’를 진행하고 전력국가는 반대로 지점이나 사무소 등을 늘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행장은 “연말까지 중국법인부터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하나, 외환 은행 가운데 수익성이나 영업력이 높은 곳 위주로 합병이나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경우 하나은행의 규모가 크고 외환은 기업금융 중심으로 움직인다. 직원수는 하나은행이 많지만 수익은 외환은 높은 편이다. 이같은 점을 잘 살펴 합병을 진행하고 점포수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김 행장은 “인도의 경우 하나은행은 최근 사무소를 폐쇄하고 철수절차를 밟고 있다. 외환은행 지점과 사무소가 인도 뉴델리 등에 있어 하나은행 사무소는 이제 필요하지 않아 철수 신청을 한 상태다”고 밝혔다.

필요에 따르면 현지 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한국 몇몇 은행들은 현지법인 허가를 받기 힘들어 지분 인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한국은행들이 해외 진출을 위해 M&A에 적극적이다.

그는 “매물이 없어 매물을 찾고 있는 모양새(한국은행들이)다”며 “최근 은행이 현지에 신규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1분기 하나은행 실적에 대해서는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간목표치는 못미치지만 저금리 기조에서 1분기 실적은 28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2% 감소했다. 외환은행 인수관련 부의영업권이 포함됐지만 인수 이벤트가 없어져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김 행장은 “연간목표대비로는 100여억원 모자란 수치지만 하반기에는 괜찮아 질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금리인데 금리가 떨어지면 당연히 마진도 떨어지는 만큼 ‘변수’는 있다. 좋은 영업 여건은 아니지만 많은 것들을 정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정부가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는 섭섭하다는 감정도 나타냈다.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시선이 아니라는 소리다.

그는 “과도한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다”며 “은행 규모가 크니깐 1조원 이익이 굉장한 이익률이 높아보이지만 규모와 일반 회사에 비하면 수익성은 적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올해 저금리 기조인 만큼 해외 ‘먹거리’ 찾기게 집중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다만 외환은행과 함께 진출하는 만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만만한 것은 아니다. 외환은행과 관계도 생각해야 하고 그룹 차원에서 낭비되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토대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인도 델리=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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