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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출근경영, 이재용-대외활동’··· 삼성그룹 ‘父子경영’ 본격화

‘이건희-출근경영, 이재용-대외활동’··· 삼성그룹 ‘父子경영’ 본격화

등록 2013.04.21 07:00

민철

  기자

‘이건희-출근경영, 이재용-대외활동’··· 삼성그룹 ‘父子경영’ 본격화 기사의 사진

‘이건희-출근경영, 이재용-대외활동’··· 삼성그룹 ‘父子경영’ 본격화 기사의 사진


삼성그룹의 부자(父子)간 투트랙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6일 석달만에 귀국해 ‘출근경영’을 재개했다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 회장의 귀국 이후 ‘대외경영’에 적극적이다.

삼성의 대내외 경영이 ‘이건희-이재용’ 부자간 역할분담 속에서 짜임새 있게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래 구상을 많이 했다”며 지난 석달간의 근황을 소개했던 이 회장은 귀국 이후 일주일간의 휴식 끝에 지난 15일 삼성 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회장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 오찬을 가졌다.

이 회장의 오랜만에 출근하자마자 반도체 분야를 챙겼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부여된다. 이 회장 귀국 이후 지난해부터 중단됐던 삼성 화성반도체 17라인 공사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애플과의 특허소송으로 애플이 삼성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자 반도체 공사 중단을 선택했다.

2~3년간 10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삼성 반도체 공사 재개는 이 회장의 결단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본격적 경영재개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으론 이 회장의 ‘미래 구상’이 다소나마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귀국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인 데다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았던 만큼 이 회장이 어떠한 보따리를 풀지는 예측이 힘들다. 다만 삼성의 ‘미래 구상’과 동시에 그간 강조해온 위기경영 속에서 삼성의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 부회장은 ‘대외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부회장에 오르기 전 글로벌 자동차 오너들과 만남을 가져왔던 이 부회장.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인 전기자동차 분야를 맡아오면서다.

하지만 부회장에 오르면서 삼성그룹을 대표하는 공식 자리에 모습을 적극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사업 파트너 이외에도 글로벌 정계 인사들과도 접촉을 강화하고 모습이다. 최근에는 최고 경영진을 배석 없이 주요 인사를 독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지난 17일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과 회동을 했고,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엔 삼성전자 사옥을 찾은 미국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과 오찬을 했고, 프랑스의 플뢰르 펠르랭 중소기업부 장관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보아오포럼 이사직 역할을 맡았고,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거물들과도 교류하는 등 국제 무대 공식 데뷔를 마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 전용기 이용도 잦아짐 점도 관심을 모은다. 과거 민항기를 타고 혼자 출장길에 오르던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통신사와 갤럭시S4 마케팅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한 최근 출장길에서도 전용기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이 서로 삼성의 안과 밖을 경영하는 투트랙 경영 신호탄으로 보인다”며 “결국 이 부회장도 경영 수업 일환 아니겠는가”라고 해석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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