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공매도가 가장 많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5일 기준으로 현대산업의 누적 공매도 비중이 15.65%로 가장 높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누적 거래대금 6856억원 가운데 1074억원이 공매도 관련 금액이었다.
다음으로 아모레퍼시픽이 공매도 비중 12.78%로 2위에 올랐고 현대미포조선(12.78%), 포스코(10.79%), 대우조선해양(9.94%)이 뒤를 이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측하고 높은 가격에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싼 가격에 다시 매수해 시세차익을 올리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를 한 투자자는 주가가 내려가야 수익이 나기 때문에 건설·조선·화학·철강 등 작년 4분기부터 부진한 실적을 낸 소재, 산업재 업종 대표 기업들이 공매도 비중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실적 쇼크'로 건설주 동반하락을 이끈 GS건설에 대한 공매도 비중은 6.34%였고 1분기에 2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삼성엔지니어링은 거래대금의 6.31%를 공매도가 차지했다.
한화케미칼(8.82%), OCI(7.71%), S-Oil(6.03%), 롯데케미칼(5.55%) 등 화학주에 대한 공매도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공매도 비중은 5.21%로 연초 이후 거래대금 27조6089억원 가운데 1조4397억원이 공매도 대금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가 가장 많은 기업은 셀트리온(6.29%)으로 나타났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공매도 세력에 지쳤다"며 보유 지분 전액을 외국계 제약회사에 넘기겠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누적 공매도 규모는 전체 주식시장에서 16위권 수준이었다.
에스에프에이 공매도 비중이 4.59%로 셀트리온의 뒤를 이었고 다음(4.56%), OCI머티리얼즈(4.52%), 파라다이스(4.01%)도 공매도가 활발했다.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공매도 주문을 현재가 이하로 낼 수 없는 규제 장치가 있기 때문에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이끄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현대중공업 등은 실적 전망이 나빴기 때문에 공매도 비중이 증가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먼저 실적 논란을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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