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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항소심 첫 공판날 환갑맞은 SK그룹 “다시 시작”

최태원 회장 항소심 첫 공판날 환갑맞은 SK그룹 “다시 시작”

등록 2013.04.08 10:01

수정 2013.04.08 10:11

민철

  기자

창립 60주년 기념식 비공개로 조용히 치뤄

최태원 회장 항소심 첫 공판날 환갑맞은 SK그룹 “다시 시작” 기사의 사진

SK그룹이 8일로 환갑을 맞았다.

대한민국 성장사와 궤적을 같이 해온 SK그룹이 이날 창립 60주년을 맞았지만 조촐한 행사로 대신했다.

그룹 최고 사령탑인 최태원 SK(주)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되면서 마냥 축하만 할 수 없는 현실적 상황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최 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리는 날이라 더욱 그렇다.

이날 SK그룹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SK아카데미에서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최신원 SKC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행사를 가졌다. 옛 선경직물 퇴직자 모임인 유선회 회원 등도 참석해 60주년을 축하했다.

SK그룹의 모태는 선경직물로, 이날이 선경직물의 설립일이다.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이 1953년 4월8일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원시 권선구 평동 4번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최종건 회장은 당시 선경직물 종업원들과 자신의 마차를 이용해 5㎞ 떨어진 광교천에서 돌과 자갈을 날라 공장을 설립했다.

최 회장이 이끌던 SK는 1962년 11월 10여 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친 故최종현 회장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SK 성장은 본격화 됐다.

1962년 섬유업계 최초로 4만6000달러 규모의 인조견을 홍콩에 수출한 데 이어 6년대 후번에는 아세테이트 공장과 폴리에스터 공장을 완공했다. 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터의 생산으로 SK는 명실상부한 섬유기업집단으로 도약했다.

이후 SK는 좌절 속에서도 수식계열화를 실현해 또다른 도약기를 맞게 된다. 최종현 회장은 수직계열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 석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지만 1차 석유파동으로 좌절을 겪었다.

이후 꾸준한 준비를 통해 1980년 민영화에 나선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던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1982년 초반 SK의 다음 장기 경영목표를 정보통신사업으로 정한 최 회장은 지난 1994년 민영화 대상이었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4271억원이라는 막대한 인수자금을 들여 인수했다.

60년이 지난 지금 매출 158조원, 수출 600억달러, 고용 8만명 등 재계 3위로 성장한 SK그룹. SK의 60년은 대한민국의 산업 성장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창립 60주년에 맞춰 발간된 ‘SK 60년史’를 통해 “지난 60년은 국민의 의(衣)생활을 바꿔왔고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너지를 만들어 왔으며 정보화 시대에는 IT강국 대한민국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의 명제는 행복과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지는 최태원 회장의 기념사에서도 나타난다. 최태원 회장은 60년사 기념사를 통해 “SK의 도전 및 열정의 원천과 목적은 행복에 있으며 사회 구성원 모두의 지속가능한 행복 만들기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SK의 모든 구성원이 언제나 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기업시민으로서 해나갈 의미 있는 역할을 찾고자 힘 쓰자”고 당부했다.

SK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에 대해 “한 갑자를 돌았다는 것은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는 것”이라며 “따로 또 같이 3.0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SK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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