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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사원 채용 '파크랜드'에게 배워라

[기자수첩]고졸사원 채용 '파크랜드'에게 배워라

등록 2013.02.28 16:06

최재영

  기자

고졸사원 채용 '파크랜드'에게 배워라 기사의 사진

3년 전 일이다. 곽국민 파크랜드 대표는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유독 고졸사원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곽 대표는 인터뷰 중에 막 입사한 고졸사원을 직접 소개시켜주기도 하고 수천장에 달하는 고졸 사원 교육 메뉴얼을 기자에게 하나하나 보여주며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곽 대표는 파크랜드의 슬로건이 다름없는 "거품을 뺐다"는 말을 인용해가며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기업이 필요한 인력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곽 대표의 얘기가 3년이 지나서야 생각난 것은 최근 고졸사원 뽑기에 한창인 금융회사들과 금융공기업과 대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졸사원은 직장 내에서 임금과 승진에서 차별을 받아왔다. 최근 금융회사들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고졸사원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성은 존재하고 있는 편이다. 곽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직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각종 메뉴얼을 만들어 직접 챙겨왔다. 멘토 제도를 적극 활용해 선배와 후배가 어울리도록 했다.

또 월급부터 각종 처우를 대졸 사원과 똑같이 대우했다. 또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사원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단순하게 학벌 라이센스가 아닌 업무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곽 대표는 사원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업무의 연장선으로 볼 정도였다.

곽 대표가 소개한 메뉴얼의 분량은 엄청날 정도로 체계적이었다. 특히 그들의 단계별 성장 할 수 있도록 메뉴얼이 짜여져 있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금융계가 최근 고졸 사원에 대한 애정을 쏟고 있지만 이들을 물론 조직의 융화를 위해서라도 이들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들을 만들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담론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앞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직장은 학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다"는 곽 대표의 말이 아직도 인상깊이 남아 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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