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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워크아웃, 건설株 영향 미미

쌍용건설 워크아웃, 건설株 영향 미미

등록 2013.02.26 10:50

박지은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어오던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신청을 결정함에 따라 건설주들의 향후 주가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쌍용건설의 자금 문제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악재로서 업황에 작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 지수는 오전 10시46분 현재 전날보다 0.21% 하락한 153.23을 나타냈다.

벽산건설(-7.40%), 진흥기업(-2.28%), 경남기업(-1.75%), 삼환기업(-1.40%), 남광토건(-1.38%), 현대건설(-1.03%)은 내렸다. 삼부토건(14.79%), 금호산업(2.92%), 화성산업(1.97%)은 올랐다.

이날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신청서를 채권단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10월 이후 8년만에 재추진 하는 것이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0% 이상의 동의를 얻어으면 통과된다.

지난 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쌍용건설의 자본잠식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주권매매거래정지 조처를 내렸다.

매매정지 상태에 있던 쌍용건설은 이달 14일,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4천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자본 전액 잠식 사실을 밝혔다.

쌍용건설의 워크아웃 소식이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재료는 아니지만 새로운 사안이 아니기때문에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강광숙 연구원은 "쌍용건설이 자금부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미 알려져있었다"며 "쌍용건설의 워크아웃이 건설업계를 더 악화시킬만큼의 새로운 재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워크아웃을 들어간다는 자체보다는 정부가 최근 가지고 있는 지분을 포기하는 것이 의미있게 해석될 수 있다"며 "정부가 건설사들을 구제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시장에서는 일부 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워크아웃이 오히려 불확실한 우려를 제거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설명도 있다.

대신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오랜 시간동안 유동성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쌍용건설의 문제가 워크아웃으로 인해 어떤 방향으로든 결정이 나면 나쁘게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제기된 쌍용건설 문제는 이후 중견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됐다"며 "그러나 오랜기간 이어져온 이슈이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러한 악재가 모두 소화됐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따라서 최근 건설주들의 주가를 견인한 신정부 효과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 연구원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중소형 건설주가 많이 올랐다"며 "이는 쌍용건설 워크아웃이라는 재료와 전혀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기 때문에 향후 건설업황은 정부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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