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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대기업 총수들의 시련 '기막힌 우연'

창립 60주년 대기업 총수들의 시련 '기막힌 우연'

등록 2013.02.02 10:00

수정 2013.02.07 08:37

민철

  기자

SK 최태원·한화 김승연 회장, 기념식 두 달여 앞두고 법정구속 수모

대기업 창립 60주년, 오너의 '시련의 해' ⓒ 연합뉴스대기업 창립 60주년, 오너의 '시련의 해' ⓒ 연합뉴스


대기업의 창립 60주년이 오너들의 시련의 해로 인식되고 있다. SK그룹과 한화그룹 오너들이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모두 법정 구속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최태원 회장이 회삿돈 횡령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충격에 빠진 SK그룹은 오는 4월이 창립 60주년이다.

오는 4월 창립 60돌인 SK는 올해를 계열사의 자율·책임경영을 보장하는 '따로 도 같이 3.0' 도입 원년으로 삼고 그룹 가치 300조원이라는 목표를 내세우며 재도약 기회로 삼았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따로 또 같이 3.0을 안착시키는 것은 미래지향적이고 모범적인 기업 지배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저는 앞으로 포트폴리오 혁신과 글로벌 경영에 매진해 SK의 새 도약과 국가 경제 활력에 일조하는 데 힘을 쏟고자 한다”고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출발은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립식을 2달을 앞둔 시점에서의 최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SK의 창립 60주년 기념식은 기쁨보다는 우려 속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도 지난해 그룹의 60돌을 맞는 시점에서 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됐다. 한화그룹의 창립기념일이었던 지난 10월 9일을 두 달 앞둔 시점에서 김 회장은 48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김 회장은 징역 4년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현재는 건강 악화로 인해 구속집행정지 상태다.

당시 김 회장의 갑작스런 법정 구속으로 한화그룹의 창립 60주년 기념식은 조용하게 치러졌다. 한화에서는 60주년 행사를 위해 TF(태스크포스)팀까지 구성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부재 속에서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며 그룹 내부가 신속하게 안정은 되찾긴 했지만, 해외 건설 사상 최대인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과 신규 사업은 현재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에 일부 그룹 총수들이 구속되면서 일각에서는 '마의 60년'이라는 말도 나올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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