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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작년 순익 9조6000억···전년보다 줄었지만 '선방'

은행들 작년 순익 9조6000억···전년보다 줄었지만 '선방'

등록 2013.02.01 09:59

수정 2013.02.01 10:02

최재영

  기자

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최악의 영업실적이 예상됐던 은행들이 9조원 가까이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최대 실적을 낸 전년에 비해 큰 실적 감소지만 그래도 '선방'을 했다는 평가다.

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일 국내 18개 은행의 순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에 비해 2조6000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2011년에는 11조8000억원 규모의 순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24%가량 줄었다.

특히 당초에 예상했던 가결산 보다 4000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금감원이 여신 건정성 실태점검 결과 부실을 우려해 여신대손충담금을 쌓도록 유도했기 때문에 규모가 줄었다.

2011년 순이익은 현대건설 매각 등 특별이익 3조2000억원(2분기)과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해 특별이익 5000억원(1분기)이 비이자수익에 포함됐다. 이를 제하면 상반기 순이익은 5조5000억원 규모로 준다.

은행과 금융감독원은 당초 순이익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를 했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 감면 등 이자이익이 크게 줄어 순이익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정도 실적이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실적에 비례해 고배당을 자제할 것으로 은행들에게 권고했다. 지난해 상반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이익에 80% 육박하는 배당을 하려다 금융당국의 조정 권고를 받았다. 이 때문에 올해도 실적배당을 하면서 고배당을 할 것으로 우려해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시중은행은 실적배당과 무관하게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실적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실채권비율을 낮추기 위해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데 올해 부실채권비율이 더욱 올라갈 수 있어 실질적으로 순이익이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연말이나 내년부터 바젤Ⅲ 적용을 시작하면 은행들이 순이익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이미 바젤Ⅲ에 대비해 적정자본을 쌓도록 지도한 상태다. 은행들은 건전성을 더욱 높여야 하는 상황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순이익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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