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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잃은 SK, 글로벌 사업 '삐걱'?···사측 "영향없다"

페이스 잃은 SK, 글로벌 사업 '삐걱'?···사측 "영향없다"

등록 2013.02.01 11:04

민철

  기자

최태원 SK(주)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인한 충격파가 SK그룹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사업 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에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SK측은 이미 '따로 또 같이 3.0'이라는 새로운 지배체제가 가동 중이고, 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터라 그룹 경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추진해 온 대외적 사업은 차질을 빚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신은 '서포터' 역할을 자청하면서 최 회장은 글로벌 행보에 주력해왔다.

최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영에 매진해 SK의 새 도약과 국가 경제 활력에 일조하는 데 힘을 쏟고자 한다"며 "그룹 회사들이 글로벌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노력을 돕는 서포터로서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자신의 역할을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 리더와 각국 고위 정부 인사들이 집결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최 회장의 제안으로 국내 재계가 마련한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제고와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외적 행보를 펼쳐왔다.

SK그룹 내부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단속한다고 하더라도, 대외적 최종 결정권자의 부재로 글로벌 협력이란 SK의 큰 그림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협업을 추진해왔던 만큼 최 회장의 구속으로 반도체 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인수 직후 이천 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경영정상화에 나서기도 했고 최근 다보스 포럼에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과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거물들을 접촉하며 반도체 비즈니스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와함께 SK그룹은 투자 계획과 계열사 인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최 회장의 구속이 기존 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따로 또 같이 3.0'체제 속에서 각 계열사의 투자규모와 임원인사를 확정키로 하고, 김창근 의장이 최종 결정을 대신한다고는 하지만 오너의 부재로 인한 내부의 이전투구로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SK측 관계자는 "재판 결과가 충격이지만 이미 재판에 상관없이 올해 경영 계획을 세우며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며 "SK스펙스추구 협의회와 따로 또 같이 3.0이 실행되고 있고, 자율 경영의 책임이 커진 만큼 재판 결과가 주요 계열사 경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차단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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