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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의 '정도경영' 20년···LG그룹 재도약 터닝 포인트

구본무의 '정도경영' 20년···LG그룹 재도약 터닝 포인트

등록 2013.01.29 11:38

수정 2013.01.29 17:17

민철

  기자

구본무의 '정도경영' 20년···LG그룹 재도약 터닝 포인트 기사의 사진


"LG는 우리가 속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늘 유념해야한다. 정도경영에 기반한 투명한 경영,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년사)

'경제민주화' 칼바람이 대기업을 정면으로 휘몰아 칠 것을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정도 경영'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LG 정도경영 TFT'를 출범시켜 ''정도경영'을 기업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20여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는 구 회장.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정도 경영'을 빼놓지 않았으며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 모든 임직원들이 협력사 및 업무 관계자들로부터 경조사와 관련한 금품을 일절 받지 못하도록 한 것. 뿐만 아니라 임원들의 자녀 결혼식을 사내 게시판에 공지하는 것도 더욱이 임원들의 자녀 결혼식도 소박하게 치르도록 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구 회장의 정도 경영은 지난 94년 'LG윤리규범'을 제정, 선포로 체계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2003년 4월 'LG 정도경영 TFT'를 출범시키고 정도경영의 전파 및 확산, 부정비리 개선을 목표로 △모든 임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 정도경영 교육 실시 △사이버 신문고 운영 △정도경영 뉴스레터 발송 △명절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캠페인 등 LG와 협력회사 간 정도경영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LG는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회사도 자유롭게 정도경영 위반 관련 제보를 할 수 있도록 2003년 6월부터 사이버신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절마다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캠페인을 벌여 협력회사에 선물을 받을 수 없음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는 등 그간 묵인돼온 관행을 사전에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왔다.

LG는 모든 임직원이 사업을 추진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LG윤리규범'을 임직원들이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LG윤리규범 핸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이를 영문판과 중문판으로 인쇄해 해당 국가 직원들에게 배포, 전 세계 LG 임직원이 윤리규범을 준수하도록 돕고 있다. 2011년부터는 그룹 차원의 중소 협력회사 소통 전담 온라인 창구인 ‘LG 협력회사 상생고’를 오픈해 운영해 오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 2월에는 LG그룹이 '담합 방지 시스템' 재정비와 '경쟁사 접촉 금지' 등 담합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는 담합 행위는 우리 스스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는 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LG는 담합이 벌어졌을 경우에는 실무자부터 경영진까지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문책하기로 했다. 특히 담당 임원과 사업부장은 담합 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징계하고 있다.

더욱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담합 금지' 이상으로 아예 경쟁사 접촉 금지라는 고강도 방지 대책 내놨다. 불가피하게 경쟁사를 접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담부서에 사전 신고토록 하고, 필요시 변호사도 배석시키고 있을 정도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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