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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난항' 예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난항' 예고

등록 2009.11.16 15:25

윤미숙

  기자

4대강 예산·세종시·미디어법 이견 커

▲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한나라당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새해 예산안 심의 및 처리 방안을 비롯해 세종시, 미디어법 등 정국 현안에 대한 논의를 본격 시작했지만, 양당간 입장차가 워낙 커 난항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정훈,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양당 수석부대표는 회담 테이블에 앉기전 인사차 하는 악수조차 하지 않아 기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악수를 요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악수를 하면서도 우 수석부대표는 "오랜만에 손을 잡았다. 마음같아선 안잡고 싶지만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잡는다"고 말했고, 의자에 안자 마자 "물 한 잔 갖다 달라. 화나니까 목이 탄다"며 날을 세웠다.

이같은 분위기를 증명하듯 양당 수석부대표는 예산안 심사의 핵심 쟁점인 4대강 사업 예산 등을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예산안을 4대강 사업 등 여러 문제와 연계해서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예산 심사를 정략적으로 하면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심사하고 4대강 사업 등은 협상을 통해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수석부대표는 "예산안을 법정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만, 12월 9일까지는 여야 합의로 원안 처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 수석부대표는 "예산안과 4대강 사업을 연계 처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4대강 사업 예산이 예산안 범위 내에 포함돼 있는 것이며, 정부가 4대강 사업 예산 자료를 수계별 총액으로 제출해 심의하려 해도 할 수가 없다"면서 "예산 심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심의를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 수석부대표는 또 "4대강 사업은 사실상 대운하 건설이 의심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수질오염과 홍수방지를 위한 예산은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나라 예산을 무모하게 4대강에 쏟아넣기 보다는 복지예산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당 수석부대표는 4대강 사업 예산 이외에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문제 및 민주당의 미디어법 재논의 요구를 놓고도 이견을 보였다.

김 수석부대표는 "세종시 문제는 정부가 대안을 만드는 단계니 만큼 정부안이 나오면 그것을 보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 수석부대표는 "세종시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법을 집행하는 일만 남았다"며 '원안 추진' 입장을 고수했다.

미디어법과 관련해 우 수석부대표는 "재논의"를 요구했고,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국회법 절차대로 수정안이나 개정안을 제출하면 다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꼭 '재협상하자'고 하면 (처리 과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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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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