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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경제위기 속 국회 무능·나태 비판

이정현, 경제위기 속 국회 무능·나태 비판

등록 2009.04.06 10:24

윤미숙

  기자

대정부질문서 `고해성사'···"나는 바보 국회의원"

【서울=뉴스웨이 윤미숙 기자】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6일 국민이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으로서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한 '고해성사'를 통해 국회의 무능과 나태, 파행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 초선의원의 자성'이라는 연설을 통해 "국민 고통에 동참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초선 국회의원 바로 저"라고 말했다.

▲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그는 "세비 매달 잘 받고, 후원금 넉넉히 모으고, 당선 축하연·환영연 화려했다. 특권층 예우·대접 깍듯이 받고 있다"면서 "일도 그렇게 잘 했을까 부끄럽다"고 성토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 법안이나 대안에 집중하지 않았고, 화합보다 분열의 언행이 더 많았으며 바람직한 정치 경쟁을 하지 못했다"면서 "민생 챙기기보다 정쟁의 거수기 노릇에 충실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서민은 생계용 연장으로 쓰는 망치, 쇠톱, 쇠사슬을 국회에서는 정쟁용 도구로 쓰는 기막힌 현장을 초선의원은 팔짱끼고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했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밤샘 불법점거시위도 했다"면서 지난 연말연초 국회 폭력사태를 꼬집기도 했다.

그는 "모멸감과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입이 있어도 말을 안 한 저는, 바른 길을 알면서도 거부 못한 저는 용기없는 사람, 바보 국회의원이다"라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을 향해 "온 국민이 경제 살리기에 나섰고 안보위기 속에서 의연하게 일상을 영위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만 다른 일에 몰두하는 모습은 심히 민망하지 않느냐"고 꾸짖은 뒤, "올 한 해를 민생경제 살리는 정쟁 없는 해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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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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