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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능력 있는 커뮤니케이터를 찾는다

[칼럼] 현대사회는 능력 있는 커뮤니케이터를 찾는다

등록 2009.04.06 10:07

▲ 스피치대학 이창호 학장
【뉴스웨이=이창호 스피치대학 학장/논설위원】21세기 무한경쟁시대, 구술커뮤니케이션은 더 이상 동화 속에나 나오는 말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언어적 커뮤니케이션과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또는 개인커뮤니케이션과 매스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눌 수 있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표정, 자세, 태도 등을 의미한다. 인간 커뮤니케이션에서 65%이상이 비언어적이다.

개인이 사회 속에서 홀로 존립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시대에 있어서, 국가는 국제사회 속에서 결코 고립되어 생존하기 어렵다. 또는 국가 간 커뮤니케이션은 지구를 하나의 촌락으로 만드는 지구촌 현상을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촌 커뮤니케이션은 구술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혁명적 발달에 의해서 가능해지게 됐다.

미국의 니콜라스 부스먼 교수는 '90초안에 승부하라'라는 유명한 책을 썼다. 사람의 태도에 대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사람은 한 가지 일에 2분 이상 주목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일반적인 현대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제일 듣기 좋은 시간은 45초다. 1분 30초가 넘으면 듣는 사람이 약간 지루하게 느끼기 시작한다. 즉 2분 10초를 넘으면 말하는 사람 자신도 앞뒤 연결을 놓치고, 듣는 쪽도 요점을 잡기 어렵다.

구술커뮤니케이션의 한 형식으로 사람들 앞에서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말로 전달하는 것이다. 구술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연설자, 내용, 화법(話法), 이 세 가지 요소가 무엇보다도 잘 실현해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특히 태도나 주장을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구술커뮤니케이션의 영향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능력 있는 커뮤니케이터는 상호작용이 막힘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과정상 여러 측면을 잘 처리하는 사람으로서, 지각력과 주의력, 반응력이 뛰어난다. 지각력이 높은 사람은 상호작용하는 동안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인식하며, 타인의 의도나 동기, 행동의 의미를 잘 알아차린다.

구술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때그때 상황에 적절하게 상대방 욕구에 적응하고 타인의 감정에 관심을 살피며, 경청함으로써 감정이입의 표현을 잘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동안 타인에게 적절한 피드백을 잘 해주는 사람이다. 이러한 특성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무엇보다 '경청'이다.

구술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은 청자이 기대하는 관심 사항이어야 한다. 청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내용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며, 구술커뮤니케이션 내용은 항시 신선해야 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한 구술커뮤니케이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자기만의 색깔을 가져 독특한 내용을 전달해야 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이며 반드시 갖추어야 할 능력이자 스피치 성공을 향한 비장한 현대인의 무기이다.

한편 1963년 흑인 인권 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백인과 동등한 시민권을 얻기 위해 '공민권 운동'을 벌이면서 한 유명한 연설 "나에게는 꿈이 있다 (I have a dream)"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드디어 200년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Barack Hussein Obama)탄생을 이루어 냈다.

플라톤의 페이돈(Phaedon)에 따르면, 소크라테스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말을 할 때 듣는 사람의 경험에 맞추어 말해야만 한다. 예를 들면 전문가에게 이야기할 때는 전문가가 수용할 수 있는 말을 써야 한다." 이는 듣는 사람의 언어로, 그리고 그가 사용하는 용어로 말할 때에만 능력 있는 커뮤니케이터라고 말을 할 수 있다.


※ 위 내용은 뉴스웨이(www.newsway.kr)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웨이 이창호 논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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