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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불단행(禍不單行) 징크스를 끊어 봐!

[시사진단] 화불단행(禍不單行) 징크스를 끊어 봐!

등록 2008.07.16 14:24

강재규

  기자

【뉴스웨이=강재규 시사진단】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지난 15일 한 방송토론회에 나가 현 시국상황을 어떻게 진단을 하느냐는 질문에 "화불단행(禍不單行)의 형국이다"고 했다. 재앙(禍)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쁜 일이 생기면 반드시 또 한번의 나쁜 일이 생긴다는 일종의 징크스와 같은 얘기다. 반드시 여러 개를 동반해서 오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게다.

요즘 시국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정말 그말이 맞는 것같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적으로는 인사실패로 곤혹을 치른 뒤 미국으로부터는 쇠고기 협상으로, 북한으로부터는 금강산 여(女) 관광객 총격사건에 따른 허술한 안보 및 위기대응시스템으로, 일본으로부터는 독도 도발사건으로 연쇄적인 최악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 이명박 대통령
항간에는, 그렇다면 이 다음에는 또 무엇이 터질 것인가 하는 두려움반, 괴담반 하여 회자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시절에는 무슨 로드맵 만든다하여 5년내 보내더니, 이 정권들어서는 초대형 사건들 막느라 5년 다 허송할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는 이도 있다.

역대 정권하에서도 이같은 '화불단행'의 예는 있어왔다. 가령 각종 인재나 천재가 터지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일어나 세간을 놀라게 하였던 일이 그렇다. 오죽하면 YS 시절엔가는 '육 해 공'으로 대형 사건들이 터져 정부당국을 당혹스럽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한 '화불단행'은 이후 DJ때나 노무현 전 대통령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때와 차이가 있다면, 한 가지는 지금은 모두가 외국(북한을 포함)을 진원(震源)으로 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 당시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발달한 인터넷으로 인해 '괴담'과도 같이 폭발력있게 퍼져나간다는 점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됐건, 금강산 피격사건이 됐건, 아니면 독도 도발모다 더 무서운, 일 총리와의 회담시 '지금은 때가 아니다, 기다려라'는 발언 보도의 진위가 됐건 이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 이들 사건들이 아직 수사중이거나 조사조차 들어가지 못해 진실이 가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명해 보이는 것은 이들 불단행(不單行)한 사건들이 죄다 이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이고, 이 대통령을 떠보는 정도가 아닌, 이 대통령의 기를 꺾기 위한 계획적인 공격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국가나 개인이나 복수의 의지와 힘이 없으면 만만하게 보여 동네북이 된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진상조사나 배상요구에 응하지 않을 때는 보복을 검토해야 한다. 일본의 군국주의적 패권주의에 단호하게 대응해나가야 한다. 대마도도 우리땅이라고 주장할 정도 돼야 국민들의 지지가 돌아올 것같다. 수억 아랍계 회교세력의 공격에도 굴하지 않는 이스라엘은 한번 테러공격을 받으면 몇 갑절로 보복을 한다. 자그마한, 나라같지 않은 나라이면서도 수십배 큰 주변 아랍권 국가들이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다.

금강산 관광은 물론 개성관광까지 영구중단도 검토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일본과의 국교단절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이 마찬가지로 국정지지도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쳤을 때 마침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사건이 터졌고, 그는 일본을 향해 강경수단을 취함으로써 지지도가 급상승했던 적이 있다.

이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동네북이 되느냐, 살아남느냐 하는 기로에 놓였다. 이 화불단행 징크스를 끊지 못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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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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