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3℃

  • 인천 10℃

  • 백령 11℃

  • 춘천 8℃

  • 강릉 17℃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9℃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8℃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1℃

  • 부산 13℃

  • 제주 12℃

현대아산 윤 사장 "초동보고와 차이 있다"

현대아산 윤 사장 "초동보고와 차이 있다"

등록 2008.07.16 14:14

유성귀

  기자

합동조사는 NO! 발견 거리, 출발 시간 등 차이

【서울=뉴스웨이 유성귀 기자】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15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과 관련해 "북측이 그동안 발표한 내용과 다른 것을 발견했다"며 "발견 거리, 출발 시간 등"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초동보고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2일부터 3박4일간의 현지조사를 마치고 서울로 귀환한 윤 사장은 현지방문 보고 내용을 통해 "이번 방문 기간 동안 금강산관광의 북측 주무 기관인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현지 책임자 3~4명과 세차레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남측의 시각과 정서, 심각한 여론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합동조사에 대해서는 (북한이)<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여 양측의 의견접근을 이룰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윤 사장은 "명승지 측이 전달한 북측 군의 조사 보고에 따르면, 북측 초병에 의해 사고자가 최초 목격된 시간과 위치, 사고자가 피격된 지점, 사고 당시의 정황도 초동보고의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며 "명승지측에 따르면 이른 새볍이었으므로 사고자를 목격한 북측 초병이 사고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섯! 움직이면 쏜다>를 3회 반복하며 사고자를 제지하였으나, 사고자는 정지 요구에 불응하고 오던 길을 황급히 되돌아 뛰어가기 시작했다고 한다"고 이같이 전했다.

북측은 한발의 경고 사격과 세 발의 조준사격을 하게 되었다고 해명하며, 사고자가 두발의 총에 맞아 사망한 지점은 경계선으로부터 약 300미터 떨어진 지점이었으며, 그 시간은 새벽 4시 55분에서 5시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 사고당일 박씨 추정동선 밝히는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그러나 윤만준 사장의 발표문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북측이 현대측에 사고 사실을 알려온 시간은 9시 20분으로 약 4시간이 경과된 시점이었는데, 이에 대해 명승지측은 사고자가 관광증은 물론 신원을 확일할 수 잆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측에 통보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사고 당일 초동보고 내용과 방문기간 파악한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윤만준 사장은 "당시 초동보고의 내용이 정확한 현장조사나 실측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현장 확인을 갔던 북측관계자와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눈으로 대략 가늠한 결과였고, 또한 정확한 사고경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기 전 상황에서 사고경위를 추정해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를 두고 "북한은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에게 관광객 피격사실과 관련 최초의 주장을 번복하면서 사망통보가 4시간이나 늦어진 이유를 피해자가 관광객인 줄 몰라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억지를 부렸다"며 "금강산 관광구역에서 불과 300m 떨어진 해수욕장에서 옷차림만 봐도 금방 판단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더구나 경계 펜스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개방된 해변가에서 일어난 일인데도 말이다"고 북측의 해명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변인은 "정부당국은 현대아산을 통해 간접적인 진상규명에 안주하지 말고 즉시 UN 등 국제사회를 통한 해결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는 이미 정부이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한편 통일부는 진상규명을 위해 현대아산 윤 사장은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방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dot@newsway.kr



뉴스웨이 유성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