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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꺼져가고 깃발만 나부끼는 시위···"

"촛불은 꺼져가고 깃발만 나부끼는 시위···"

등록 2008.06.27 12:25

강재규

  기자

한 홍준표 원내대표, '프로' '해방특구' 발언수위 높여

【서울=뉴스웨이 강재규 기자】"촛불은 이제 꺼져가고 깃발만 나부끼는 반미시위, 거기에다가 정치투쟁, 반정부투쟁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최근 달라지고 있는 촛불집회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하고 난 뒤 2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 말이다.

홍 원내대표는 "순수하게 국민 건강권을 걱정해서 모인 국민들의 촛불시위가 점점 반미단체 중심으로 반미시위, 정권투쟁, 정치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옳지 않고 국민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지금 저희들이 쭉 여태 이런 말을 해오지 않았다. 프로라는 이름으로 쭉 말을 해왔는데 이제 더 이상 어젯밤에도 한 3천명이 모여서 극렬시위를 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말에도 노총, 일부 반미단체, 그리고 시민들도 합세하겠지만 이런 분들 중심으로 촛불은 이제 꺼져가고 깃발만 나부끼는 반미시위, 거기에다가 정치투쟁, 반정부투쟁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그는 이어 "지금 시청 앞 광장이 해방구로 되어있다"며 "대한민국의 심장부이자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이 무법천지 해방구로 되었다. 두 달 동안 계속된 촛불시위로 청와대는 진격의 대상이 되었고 경찰과 법치주의는 폭력시위대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촛불이 희생과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불법, 폭력, 반미의 상징으로 변질해가고 있다으며, 국회는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파업의 장으로 전락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광우병 우려에 대한 국민적 걱정은 정부의 추가협상과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서 이제 해소 되었다. 국민들께서는 법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동참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말씀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밤 촛불집회 현장에서 (민주당) 모 의원(안민석 의원 지칭)이 아침에 알아보니까 기동대장을 폭행해서 기동대장이 턱이 나갔다고 한다"고 발언, 통합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에서 "이명박 정권의 폭력과 만행이 도를 넘어섰다"며 "경찰은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강제 불법 연행에 이어, 어젯밤에는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집단 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조 원내대변인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항의하고 시민 보호활동을 벌이던 안민석 의원은 수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신분임을 밝혔음에도 경찰은 '의원이면 다냐?'라는 막말과 함께 집단폭행을 자행했다"며 "국회의원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자행할 정도면 일반시민은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더욱 기가 막히는 일은 정부여당과 경찰이 엄연한 사실들조차 은폐․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늘 아침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모의원이 기동대장을 두드려서 턱이 나갔다'는 주장을 했다. 정말 어이가 없다. 폭력경찰을 비호하는 경찰로부터 허위보고를 받은 것인가?"라며 폭력경찰을 비호하는 한나라당은 즉각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대표를 폭행한 경찰은 더 이상 국민의 경찰일 수 없다. 경찰의 과잉폭력진압과 국회의원 폭행사태의 배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며 "이번 폭력사태는 이명박 대통령의 '불법시위 엄단' 발언 이후 예고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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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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